CSA 코스믹, 젠트로사업부 분할 "화장품 성과로 신회 회복"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6.20 15:28
글자크기

내년 3월 개선기간 종료, 중국 일본 태국 성과 주목

CSA 코스믹 (1,168원 ▲31 +2.73%)이 건설자재 사업부를 분할하고 화장품 사업으로 주력 사업으로 변경한다. 내년 3월 개선기간 종료 때까지 화장품 사업의 성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CSA 코스믹은 건설자재 제조 및 전문건설공사 등을 맡는 젠트로사업 부문을 분할해 주식회사 젠트로그룹을 신설한다고 20일 밝혔다. 화장품 제조 및 판매 등 부문은 분할 후 존속회사인 CSA 코스믹이 영위한다. 분할기일은 9월 1일이다.



CSA 코스믹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조성아 대표가 최대주주인 초초스팩토리가 2015년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젠트로를 인수한 뒤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16브랜드, 원더바스, 조성아 뷰티 등을 론칭했다. .

회사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부가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76.6%를 차지할 만큼 성장해 젠트로사업부의 분할을 결정했다"며 "향후 젠트로사업부는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CSA 코스믹, 젠트로사업부 분할 "화장품 성과로 신회 회복"


CSA 코스믹은 지난 2월 증권선물위원회가 2013년 45억7400만원의 허위 매출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지정되면서 주권매매가 정지됐다. 오는 2020년 3월 17일까지 개선기간을 받은 상태다. 문제가 된 사건은 조 대표가 회사를 인수하기 전에 발생한 것으로, 젠트로 사업를 분할하는 만큼 관련 의혹을 모두 해소할 전망이다.



CSA 코스믹은 올해 화장품 사업부가 중국, 일본, 동남아 등에서 매출 확대 중이라고 강조했다. 국내는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 및 홈쇼핑 판매 품목 카테고리 확대를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공식 총판 계약 체결 완료로 본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고,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 및 역직구몰 영업도 시작했다"며 "핵심 주력 상품인 모찌팩트와 아이매거진의 위생허가 취득으로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은 16브랜드에 이어 원더바스 총판 계약을 체결했고, 태국은 현지 대기업과 협업해 화장품 체인 유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도 총판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기내, 크루즈, 해외 면세점에 입점해 비중화권 고객과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국내는 올리브영에 색조 화장품 공급을 시작하고, 코스트코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도 확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홈쇼핑에서 조성아뷰티와 원더바스의 인기가 높아지는 점도 하반기 실적 신장의 기대 요소다. 원더바스의 슈퍼베지톡스클렌저도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자리 잡았고, 조성아뷰티 톤커버스틱이 오는 23일 시즌2 론칭을 할 예정이다. 7월 살롱드떼의 '원샷모공팩'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 관계자는 "국내 홈쇼핑에서 품목을 확대하고 대만 등 해외 홈쇼핑 진출도 진행하고 있다"며 "개선기간 전 화장품 사업의 지속 성장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