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간 SK하이닉스 주가 추이./자료=한국거래소
19일 오전 11시59분 현재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는 전일 대비 2700원(4.26%) 오른 6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매수상위 창구에는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름을 올리는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 업종이 미·중 무역분쟁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아왔던 가운데, 그 중에서도 하락폭이 가장 컸던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의 상승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750원(1.69%) 오르는 것과 비교해도 상승폭이 크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 심화와 화웨이 제재로 DRAM(디램) 업황 개선이 지연될 수 밖에 없다"며 "미중 분쟁은 수요 기울기를 둔화시키고, 화웨이 제재는 반도체 수요 공백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도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였다. 하반기 실적 조정 원인이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화웨이 제재 강화 등에 따른 것이었던 만큼 분위기 반전에 따라 투자자들의 수요 심리도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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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가장 많이 내린 주식이 반도체 섹터였고, 그 중에서도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며 "협상 타결 여부와 상관없이 업황이 다시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에서 투자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상승에 베팅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협상 재개에도 다시 협상 장기화 등의 결과가 나오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미·중 무역 분쟁 혹은 협상이라는 주제가 주가를 5만~10만원까지 격차를 벌리고 있고, 실적 전망도 그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며 "현재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의 주가는 PBR(주당순자산가치) 1배 수준인 만큼 결론이 날때까지는 당분간 현 주가 수준에서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