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회삿돈 370억 빼돌린 간 큰 회사원... 어디에 썼나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19.06.1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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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회계 조작으로 횡령, 감사 과정서 문제 드러나 잠적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광고대행사에 다니는 회사원이 12년간 수백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뒤늦게 적발돼 구속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광고대행사 HS애드 직원 A씨(51)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가짜부채를 만들어내는 수법으로 2008년부터 최근까지 회삿돈 약 370억원을 빼돌린 혐의다. A씨는 HS애드 모기업 지투알에서 자금관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감사 과정에서 이상을 발견하자 A씨는 출근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추적에 나서 지난 11일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A씨를 검거해 14일 구속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하고, 빼돌린 돈은 유흥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A씨가 회사에 다니며 장기 투숙한 서울 강남의 한 호텔 방에는 명품 옷과 신발, 다량의 로또 용지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가지고 있던 2억여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대한 행방을 추적 중이다. 법원으로부터 A씨의 통신기록과 계좌내역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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