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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디스플레이 산업 최대 위협, 韓 1위 수성 의문"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9.06.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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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20주년 특별포럼 개최…"OLED 미래 성장동력, 산학연관 협력 통한 산업혁신 절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이 18일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 창립 20주년 특별포럼에서강연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강인병 LG디스플레이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이 18일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 창립 20주년 특별포럼에서강연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14,350원 50 +0.3%)는 18일 미래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집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가장 큰 위협요소로 중국을 꼽았다.

양사가 현재 전 세계 대형 OLED와 중소형 OLED 시장에서 95% 이상의 점유율을 각각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 주도의 OLED 육성책이 한국을 실질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18일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가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한 창립 20주년 특별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강인병 부사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그간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 경쟁을 살펴보면 미국이 흑백 시장을 주도하다가 1964년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일본이 기술우위를 점했다"며 "1990년대를 넘어서면서 한국 정부 주도로 싸움이 붙어 일본이 뒤쳐지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04년을 기점으로 일본을 제치고 한국과 대만이 올라왔으며 2010년 한국 점유율이 46.4%에 달했다"며 "2010년 당시 점유율이 4%였던 중국이 불과 10년만에 (급성장해) 출하 면적에서 한국을 앞섰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평판디스플레이를 처음 시작할 때 이 정도의 성장동력이 될지 몰랐는데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가 열리며 시장이 열리고 큰 파급효과가 있었다"며 "미래엔 폼 팩터(형태) 자유로워지고 초연결 시대를 맞게 되면서 OLED가 충분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겨 1등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중국이 국가주도로 디스플레이 산업 위상이 강화되고 있지만 한국은 우선순위에서 약화되고 있고 국가과제 예산도 감소하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강 부사장은 "(2002년 말 당시 하이닉스반도체의 계열사인) 하이디스(Hydis)를 중국(디스플레이 업체 BOE)에 에 넘기는 게 맞았는지 의문"이라며 "국내 대학과 벤처에 중국 자본이 유입돼 있어 저희가 일하는 게 중국을 위해 일하는 현실이고 인력유출 대응방안 마련이 어렵고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쟁상대가 중국으로 옮겨가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제로베이스에서 국가차원의 디스플레이산업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은 폴더블 OLED 산업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LCD(액정표시장치)는 하기 힘들고 OLED만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낸 게 플렉시블 OLED"라며 "후발 업체들이 이를 벤치마킹하고 따라오면서 폴더블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오면서 대용량, 고속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갖고 다니기에 작은 디스플레이에 대한 요구가 생겼고 그렇게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이 시작된 것"이라며 "폴더블이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은 현재 LCD보다도 OLED을 공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2022년엔 중국의 OLED 생산능력이 한국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술의 싸움인 만큼 뒤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지만 산학연관 협력으로 지속적인 산업 혁신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대형 OLED 시장의 99%를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는 95%를 삼성디스플레이가 각각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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