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15일 김포시 소재 쓰레기 소각장에서 뼛조각으로 보이는 물체를 찾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제주동부경찰서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5일 경기도 김포시 소재 한 쓰레기 소각장에서 뼛조각으로 추정되는 물체 40여점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원(국과수)에 의뢰했다고 18일 밝혔다. 감정 결과가 나오는 데는 2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이들 물체는 소각 과정을 통해 분쇄된 상태였으며 크기는 1~2cm 정도였다. 경찰은 고유정(36)이 김포의 아파트에서 전 남편 강모씨(36)의 시신을 훼손한 뒤 쓰레기봉투에 담아 지난달 31일 인근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버리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하고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고유정은 지난달 28일 제주발 완도행 여객선에 탑승해 일부 시신을 해상에 유기했다. 해경은 완도 해상을 중심으로 피해자 시신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진척이 없는 상태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손괴·유기·은닉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그는 지난 12일 검찰에 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