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노동단체 "배달단가 500원 낮춘 플랫폼사 갑질 중단하라"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9.06.1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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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유니온', 배달 중개 플랫폼 회사 '부릉' 본사 앞서 환경개선 요구 기자회견

배달 노동단체 "배달단가 500원 낮춘 플랫폼사 갑질 중단하라"


배달 노동자들이 결성한 '라이더 유니온'이 배달업계 플랫폼 회사 '부릉'의 갑질 중단과 열악한 업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라이더 유니온은 18일 오전 11시30분 서울시 강남구 배달중개 플랫폼 회사 '부릉'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 및 피해자 증언대회를 열고 "부릉 등 배달업계 플랫폼 회사 간 출혈 경쟁이 심해지며 배달기사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배달 단가인하를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훈 라이더 유니온 위원장은 "3개월 쪼개기 계약, 일방계약해지 통보 등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플랫폼사인 부릉은 라이더 유니온과 함께 배달기사 업계 표준을 만들어 처우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더 유니온은 이날 △부당해고, 일방적 계약파기 등에 대한 피해보상 및 재발방지 △배달 단가 및 거리기준 등 일방적 변경 금지 △플랫폼사-업주간 표준약관 제정 및 라이더 보호조치 마련 △안전배달료 도입 등을 요구했다.



배달 기사 김달호씨는 "부릉이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배달기사 건당 단가를 3700원에서 3200원으로 낮추라고 했는데 배달 단가를 낮추면 도저히 수익성이 나오지 않아 거절했다"며 "갑자기 배달 질이 안 좋다며 사전 통보 없이 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본사 관계자를 2차례 만나고 공문을 통해 부당성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부릉 측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며 면담조차 응하지 않고 있다"며 "부릉의 단가인하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업체들은 서울·경기 지역에 여러 곳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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