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바현 모바라시에 있는 재팬디스플레이(JDI) 공장 건물에 걸린 JDI 로고. /사진=로이터
JDI는 대만·중국 연합을 이끌던 대만의 터치스크린 패널업체 TPK가 협상 중단을 통보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앞서 JDI는 지난 4월 심각한 자금난 해결을 위해 대만의 TPK와 푸본(富邦)금융그룹, 중국 자스기금(嘉實基金·하베스트펀드)으로부터 800억엔(약 8731억원)을 지원받는 대신 지분의 50%가량을 넘기기로 했다.
그러나 TPK 측은 JDI의 스마트폰용 액정패널의 판매 부진과 실적 전망 악화에 부담을 느낀데다, 중국 자스기금과의 주도권 다툼까지 벌어지면서 인수 포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JDI는 TPK를 대신해 홍콩계 헤지펀드인 오아시스매니지먼트, 싱가포르 투자회사 에피시코캐피탈매니지먼트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타결 가능성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만 투자자의 이탈로 JDI는 수백억엔 규모의 추가 자금 확보가 시급해졌다"면서 "오는 1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츠키자키 요시유키 사장 등 경영진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