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은…삼성전자 사고, 하이닉스 팔았다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9.06.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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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 외국인·기관 매매 상위종목 살펴보니…삼성·LG전자 동반 순매수 반면 SK이노베이션·압타바이오·아모레 등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은…삼성전자 사고, 하이닉스 팔았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나란히 사들인 반면 SK하이닉스·압타바이오·SK이노베이션 등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양대 세력이 동반 순매수한 종목은 견고한 주가 흐름을 유지했지만, 순매도한 종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월10~14일) 외국인은 130억원 규모 주식을 순매도했다. 6월 첫주 964억원 순매도에 이어 2주 연속 ‘팔자’세를 지속했다. 기관은 이달 첫주 5989억원에 이어 지난주에도 339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팔고, 기관은 사는 정반대 매매 동향 속에서도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LG전자 (96,800원 ▼200 -0.21%)는 동시에 카트에 담았다. 외국인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956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려놨다. 기관은 순매수 종목 중 3번째로 많은 555억원을 삼성전자 물량 확보에 썼다. LG전자의 경우 외국인이 231억원, 기관이 323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동시에 매도한 종목은 더 많다.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 (178,200원 ▼3,000 -1.66%) 주식을 각각 1230억원, 563억원 내던지며 각각 순매도 1위에 올려놨다. 지난 12일 증시에 첫발을 들인 압타바이오 (7,110원 ▲430 +6.44%)도 외국인 208억원, 기관 488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SK이노베이션 (118,400원 ▼2,300 -1.91%)(외국인 260억원·기관 135억원) 아모레퍼시픽 (121,200원 ▼1,100 -0.90%)(외국인 180억원·기관 266억원), 삼성전기 (149,900원 ▲600 +0.40%)(외국인 178억원·기관 226억원), 한국전력 (22,100원 ▼50 -0.23%)(외국인 170억원·기관 138억원) 등도 순매도 상위 종목에 들었다.

외국인과 기관은…삼성전자 사고, 하이닉스 팔았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뉴욕 증시가 들썩이는 가운데, 지난달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한국 주식 처분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동반 순매수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로 보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 성장세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이 화웨이 제재 등 미·중 무역분쟁으로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올해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는 등 수혜가 예상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실적의 발목을 잡던 스마트폰 리스크 완화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잇따를 것"이라며 "에어컨과 건강가전, 렌털사업 등 호조로 역대 최대 가전사업부 실적 기대감이 커진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휠라코리아 (38,350원 ▼200 -0.52%) POSCO (421,000원 ▼7,000 -1.64%) 에이비엘바이오 (25,050원 ▼50 -0.20%) LG (87,600원 ▼1,600 -1.79%) 하나금융지주 (58,900원 0.00%) 엔씨소프트 (206,000원 ▼1,500 -0.72%) 현대모비스 (261,500원 ▼3,000 -1.13%) 넷마블 (63,100원 ▼1,900 -2.92%) 등은 외국인에서 기관으로 손바뀜이 있었다.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은 이들 종목을 처분한 반면 기관은 사들였다. 롯데케미칼 (120,000원 ▼100 -0.08%) 상상인 (3,800원 ▲25 +0.66%) 한진칼 (59,400원 ▲400 +0.68%)은 기관이 던지고 외국인이 받은 종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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