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홍콩에 연간 3억원 규모 '프리미엄 계란' 수출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19.06.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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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 중소식품업체 '알로팜' 생산한 계란 2종 홍콩 유통업체 '아지노친미'에 수출

중소식품업체 '알로팜' 직원들이 수출용 계란을 포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그린푸드중소식품업체 '알로팜' 직원들이 수출용 계란을 포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 (4,670원 ▲55 +1.19%)가 중소 계란 생산·유통업체와 손잡고 홍콩에 프리미엄 계란을 수출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달 말부터 중소식품업체 ‘알로팜’이 생산한 계란 2종을 홍콩 현지 식자재 유통업체인 ‘아지노친미(Aji-No-Chinmi)’에 수출할 계획이다. 연간 수출 규모는 25만달러(약 3억원) 수준이다.



현지에 수출되는 계란은 껍질이 흰 백색란 설미단과 노른자가 크고 색깔도 진한 갈색란 진미단으로, 아지노친미를 통해 홍콩 현지 유통채널에 공급된다. 이달 말 홍콩 이온몰에서 판매되는 것을 시작으로, 소고(SOGO)·UNY백화점과 슈퍼마켓 체인 YATA, 온라인몰 HKTV몰 등 홍콩 현지 30여 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일본 프리미엄 계란(10구당 30홍콩달러, 약 4500원)과 비슷한 10구당 29홍콩달러(약 4350원) 수준이다.



이번 수출은 홍콩이 지난해 7월 닭고기·오리고기·계란 등 국내산 신선 가금류 제품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해제한 이후, 이뤄지는 첫 계란 수출이다. 홍콩은 앞서 2017년 11월 국내 전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되자 가금류 제품 수입을 전면 제한했다.

홍콩은 국토 면적이 좁아 양계장 확보가 어려워, 현지 계란 소비량의 70% 가량을 미국·중국·일본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계란 수입 규모만 연간 8000만 달러 수준이다. 이 중 국산 계란이 차지하는 비중(2016년 기준, 21만 달러)은 0.3% 정도인데, 2017년 AI 발생으로 국내 신선 가금제품 수출이 중단되면서 국산 계란은 아예 수출되지 못했다.

계란 수출 계약은 지난해 8월 국내 농·수·축산물을 수입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아지노친미와 미팅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홍콩에선 국내와 달리 껍질이 희고 노른자가 클수록 고급 계란으로 평가 받는데, 기존 홍콩으로 수출됐던 국산 계란 대부분은 평범한 갈색란이었다.


이에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10월 홍콩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했고, 국내에서 백색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알로팜을 찾았다. 현대그린푸드는 알로팜과 3개월 간 닭에게 20여 가지 사료를 각각 먹여 테스트하며 홍콩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수출용 계란을 찾아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현대그린푸드의 해외 사업 역량과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중소식품업체가 해외에 농·수·축산물을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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