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만 해상 유조선 피격 이란의 소행"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19.06.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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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소행이라는 정황 담은 영상 공개…트럼프 "이란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13일(현지시간) 오만 해상에서 피격 당한 유조선 /사진=머니투데이DB13일(현지시간) 오만 해상에서 피격 당한 유조선 /사진=머니투데이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오만 해상에서 벌어진 유조선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조선에 접근한 배나 폭발되지 않은 기뢰가 이란의 것이라는 증거가 포착됐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 작전을 맡은 미 중부사령부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전날 오만해에서 의문의 피격을 당한 두 척의 선박 중 하나인 코쿠카커레이저스호 측면 동체에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 소속으로 추측되는 소형 선박이 바짝 붙어 있는 장면이 담겼다.



빌 어반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4시10분, 이란 초계정이 피격 선박에서 (폭발하지 않은) 부착용 폭탄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노르웨이 선박과 일본 업체가 임차한 선박 등 유조선 2척은 13일 오전 6∼7시 호르무즈 해협 오만 해역을 지나던 중 어뢰 공격을 받았다. 선원은 전원 구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된 이후 많이 바뀌었지만, 그들은 테러 국가"라며 "그들은 멈출 수 없다고 말하고 있고, 지금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이란은 유조선 피격의 배후에는 중동 불안을 고조시키려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있다며 피격 사건과의 관련성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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