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바이오 비전'이 통했다…스웨덴 제약사 7500억원 투자유치

머니투데이 스톡홀름(스웨덴)=최경민 기자 2019.06.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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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靑 "국가비전 선포식을 통해 투자규모 스케일업"

【스톡홀름(스웨덴)=뉴시스】전신 기자 =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스톡홀름 스웨덴 왕궁 중정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9.06.14.   photo1006@newsis.com【스톡홀름(스웨덴)=뉴시스】전신 기자 =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스톡홀름 스웨덴 왕궁 중정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9.06.14. [email protected]


아스트라제네카가 국내에 6억3000만 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한 것의 배경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아스트라제네카의 투자 등 스웨덴 방문의 경제적 성과를 브리핑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윤 수석은 "레이프 요한손 아스트라제네카 회장이 문 대통령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국가비전'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면서, 내년부터 5년 간 한국에 6억30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5월22일 충북 청주 오송CV(커뮤니케이션&벤처)센터에서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을 갖고 △2020년까지 정부 R&D 연 4조원 이상 확대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한 5년 간 2조원 이상의 투자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달러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 달성 등의 계획을 밝혔던 바 있다.



윤 수석은 "그런 대책(국가비전 선포식)을 통해 투자규모가 스케일업(scale up, 규모확대)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바이오 산업 육성 의지를 읽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공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바이오헬스 분야 투자에서 제약사들의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이 끝나가고 있다"며 "새로운 신약을 찾고 있는데, 그런 R&D가 한국에서 이뤄진다는 것을 알게 돼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바이오메디컬 분야 연구개발(R&D)의 외국인 투자 평균이 3000만 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번 투자는 상당히 큰 규모로 역대 최대"라며 "아스트라 제네카사를 통한 직접 고용도 20%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밖에 지난 11일 핀란드에서 개최된 스타트업 상담회에서도 바이오메디컬 대기업인 오리온이 우리 스타트업 11개사와 MOU(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신약개발을 위한 AI(인공지능) 솔루션, 암 솔루션, 반려동물 산업 분야 협업을 위한 취지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스웨덴의 제약업체다. 1999년 스웨덴의 아스트라와 영국 제네카가 합병한 기업으로, 작년 매출 221억달러의 세계 11위 제약기업이다. 이날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2020년부터 5년간 한국에 총 6억3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요한손 회장은 이번 서밋에서 "이번 한국 투자로 공동 혁신의 의지를 다지고 산업역량 강화와 생태계 구축에 힘써 헬스케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의료바이오 산업은 양국 공통의 핵심 산업으로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러스터 등의 영역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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