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트러스트·아톰릭스랩, '新 암호화폐 지갑' 도전장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19.06.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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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OS(운영체제) 업체 아이오트러스트(대표 백상수)가 디지털 자산 솔루션 업체 아톰릭스랩(대표 정우현)과 업무협약을 맺고 '시큐어 MPC'(다자간 보안 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아톰릭스랩은 차세대 암호 기술로 평가받는 '시큐어 MPC' 기반의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솔루션 제공사다.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 프로젝트 설계 등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아이오트러스트는 한솔시큐어 출신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보안 스타트업이다. 모바일 디스플레이·지문인식을 탑재한 콜드월렛(암호화폐 지갑) '디센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기존 하드웨어 월렛 방식과 차별화된 디지털 자산 보안 장치를 개발한다.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분야에서 쌓아온 아톰릭스랩 SW(소프트웨어) 기술력과 아이오트러스트의 '디지털 자산 보호' 관련 HW(하드웨어) 기술력을 합친다.

개발할 제품에는 '시큐어 MPC'가 적용된다. 블록체인 환경에서 '프라이빗 키'(개인키)가 분실·유출될 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리스크를 막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정우현 아톰릭스랩 대표는 "디지털 자산 유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큐어 MPC'를 적용하는 것"이라며 "아이오트러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하드웨어 월렛과는 완전히 다른 체계의 혁신적인 보안 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백상수 아이오트러스트 대표는 "지금까지의 암호화폐 지갑은 니모닉 코드와 개인의 패스프레이즈를 통해 키를 생성하고 저장, 복구해왔다"면서 '콜드월렛 프라이빗 키' 손실로 인한 한계점과 이번 협약의 의의를 강조했다.

백 대표는 "올해 초 쿼드리가CX 거래소 설립자가 갑작스레 사망한 뒤 '프라이빗 키'를 몰라 고액의 거래소 예치금을 찾지 못한 사건이 있었다"면서 "기존 방식은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고객 자산을 위탁 관리하는 서비스에는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시큐어 MPC'가 적용된 새로운 콜드월렛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우현 아톰릭스랩 대표(사진 왼쪽)와 백상수 아이오트러스트 대표가 14일 '시큐어 MPC' 활용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아이오트러스트정우현 아톰릭스랩 대표(사진 왼쪽)와 백상수 아이오트러스트 대표가 14일 '시큐어 MPC' 활용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아이오트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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