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대 출신' 문무일 이을 차기 검찰총장 면면은

뉴스1 제공 2019.06.1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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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2명·호남1명·충북1명…이금로 최종 발탁 관심
23기 윤석열도 관전 포인트…여성 후보자는 없어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차기 검찰총장 유력 후보 4인. 왼쪽부터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금로 수원고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 뉴스1차기 검찰총장 유력 후보 4인. 왼쪽부터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금로 수원고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 뉴스1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군이 4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후보자들의 출신과 기수·이력 등 면면이 최종 발탁에 어떻게 작용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위원장 정상명)는 13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54·사법연수원 19기·서울), 김오수 법무부 차관(56·20기·전남 영광), 이금로 수원고검장(54·20기·충북 증평),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23기·서울) 등 4명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먼저 출신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2명)과 호남(1명), 충북(1명) 출신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로 압축됐던 4명이 호남(소병철·문무일)·강원(오세인)·충남(조희진) 출신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호남 출신이 줄고 충북 출신이 포함됐다.

특히 검찰 인사에서 '소외 지역'으로 분류되는 충북 지역 출신인 이 고검장이 후보자 4명 가운데 유력 후보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되면서 신임 검찰총장에 최종 발탁될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동향인 김 차관의 경우 문 총장에 이어 또다시 호남 출신이 임명되기는 부담이 따른다는 해석이 있어왔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초·중·고·대학교를 졸업한 윤 지검장은 조부와 부친의 고향이 충남 논산이어서 일부에선 '충청' 인맥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기수로는 19기(1명)와 20기(2명), 23기(1명)가 추천됐다.

문무일 검찰총장(58·18기)보다 5기수 아래인 윤 지검장의 깜짝 발탁 여부는 일찌감치 이번 검찰총장 인사에서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혀왔다.

윤 지검장이 검찰총장에 오를 경우 연수원 윗 기수들이 옷을 벗는 관례 때문에 조직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있어 당초 차기 주자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거꾸로 임명되면 윗 기수가 용퇴하는 관례가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후보자 중 유일한 19기인 봉 차장은 검찰 후배들과 관계가 두루 원만해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 등으로 흐트러져 있는 조직의 안정을 이끌 최적임자로 거론됐다.

출신 대학은 이 고검장이 고려대 출신인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은 서울대 출신이다.

문 총장도 고려대 출신인데 역대 검찰총장 인사에서 비(非) 서울대 출신이 연달아 총장에 오른 전례는 없었다고 한다.

관심을 모았던 여성 후보자 추천은 없었다. 직전 검찰총장 후보군 4명에 포함됐던 조희진 전 서울동부지검장(57·19기)은 이번에도 후보자 추천 때도 검토 대상에는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서 '여성 1호' 기록을 세워온 조 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가동 이후 첫 여성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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