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금로 수원고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 뉴스1
법무부는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13일 회의를 열고 심사를 진행, 이들 4명을 신임 총장 후보로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문 총장의 임기는 7월 24일 종료된다.
차기 검찰총장은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에 오른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될 전망이다.
서울 출신 봉 후보자는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정책기획 및 특별수사 능력을 겸비해 검찰 선·후배의 신망을 받는 인물로,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 등으로 흐트러져 있는 조직의 안정을 이끌 적임자로 거론된다.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시절 한화그룹·태광그룹 등 재벌 비자금 수사에 앞장섰으며, 야당에도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두루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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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 출신 김 후보자는 친화력이 좋고, 지휘·통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부인 편입학비리, 대우조선해양 납품 비리,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등 사건을 수사했다. 문재인 정부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됐을 만큼 신임을 받으나, 광주 출신 문무일 총장을 이은 두번 연속 전남에서의 검찰수장 발탁은 정권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충북 증평 출신 이 후보자는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공안·특수통'으로 꼽히며 문재인 정부 초대 법무부 차관을 역임했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관련 파이시티 수사를 지휘하고, 진경준 전 검사장 넥슨 공짜주식 사건 특임검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원만하면서 합리적인 성품과 절제된 공·사생활로 검찰 내 신망이 두텁다.
서울 출신 윤 후보자는 '특수통'이자 검찰 내 대표적인 '강골'로 통한다.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수사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가 검찰 지휘부와의 갈등으로 '항명 논란' 속에 좌천성 인사조치를 당했다. 국정농단 의혹사건 특검팀에선 수사팀장으로 활약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기수에도 파격 발탁 가능성이 언급되나, 윗기수들이 옷을 벗는 관례로 인해 조직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조부와 부친의 고향이 충남 논산이어서 일부에선 '충청' 인맥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추천위원들은 "심사대상자들의 능력과 인품, 도덕성, 청렴성,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리더십, 검찰 내외부의 신망,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 등 검찰총장으로서의 적격성 여부에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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