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월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예방한 노영민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 나경원 원내대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강기정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 2019.01.15.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email protected]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에서 연락조차 없다고 주장하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나 대표가 '청와대는 (원내협상에) 빠지라' '연락하지 말라' 했다며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강기정 수석은 "나경원 대표가 국회 파행 사태 이후 '청와대는 빠져라'라고 언급했다"며 "그 전까지 나경원 대표와 연락했었는데 빠지라고 해서 더이상 연락할 수 없었다, 이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11일 △자유한국당 해산 △더불어민주당 해산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내란죄 처벌 등 3건의 국민청원에 한꺼번에 답하면서 해산 요구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했다. 다음날인 12일 복기왕 정무비서관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청원에 "법안이 완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이에 대해 야당을 압박, 조롱한다고 반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면서 국회 정상화 협상은 결국 여당과 야당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청와대와 제1야당이 이 같은 신경전을 펴면서 국회 정상화 기싸움이 '출구'를 못 찾는 모양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가 파행된 동안에 저한테 연락 한번 제대로 했느냐"며 "노 비서실장이 들어선 이후 전화를 한번도 받아본적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청와대가 전면에 서서 국회를 농락하고 야당을 조롱하는 하지하책을 쓰고 있다"며 "야당 압박하면서 실질적 물밑대화를 하거나 우리를 설득하는 노력은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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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자신이 한국벤처투자 대표 시절 특정업체를 지원한 게 부당하다는 의혹을 제기한 한국당 의원들을 고소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개인 자격"으로 고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