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에 답있다"…'정배열+저평가' 교집합을 찾아라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9.06.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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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글로벌 불확실성에 예측 어려운 시장…차트·가치 등 기술적 신호 접근할 만

"차트에 답있다"…'정배열+저평가' 교집합을 찾아라


'미·중 무역분쟁, 연준 금리인하, G20 정상회담, 원/달러 환율…'

최근 국내 증시를 뒤흔드는 주요 이슈는 대부분 대외 요인들이다. 기업 실적이나 무역 수지 등 경제지표가 워낙 좋지 않아 국내 자체 재료만으로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대외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을 전망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리스크 부담이 크다는 것도 돈을 묻을 종목을 고르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실제 국내 증시는 혼조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4거래일간 올랐던 코스피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13일 4개 파생상품(개별주식 선물·옵션과 주가지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위칭데이)을 맞아 코스피 시장은 전날보다 5.6포인트(0.27%) 내린 2103.1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내던지면서 장중 한 때는 208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후 들어 매도 주문이 수그러들며 2100선을 겨우 지켜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36포인트(0.33%) 오른 726.68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장세일수록 기본적인 투자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차트 등 수치가 명확한 기술적 방식을 활용해 정배열 종목을 선별하면 투자처를 찾을 수 있다는 풀이다.

주가 정배열은 차트상 장기 이동평균선이 가장 밑에, 중기 이동평균선이 중앙에, 단기 이동평균선이 맨 위에 위치한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해 차트 위부터 아래로 ‘60일선→120일선→240일선’ 등 순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낙폭이 큰 역배열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명확한 반등 국면이 아니라면 경험칙상 정배열 종목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이동평균선이 정배열 된 종목 주가는 관성의 힘에 따라 추가 상승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중 전고점인 4월16일부터 6월11일까지 증시 등락률을 분석했더니 3개월간(4월16일 기준) 정배열 상태를 유지했던 74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4.6%로 시장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 수익률은 -6.1%, 코스닥은 -4.7%였다.

정배열 종목 중에서도 대형주보다는 소형주, 가치 저평가주 등 조건이 충족될 경우 투자 우선 순위로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해석도 있다. 대형주에 비해 투자정보가 부족한 소형주는 기술적 신호가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적에 비해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이 낮은 저평가주를 카트에 담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정 연구원은 "6월 현재 60일→120일→240일 등 순으로 이평선 정배열 상태가 6개월 이상 유지되며 강한 상승세를 형성하고 있는 업종은 통신장비와 폐기물, 지배구조 개선, 핀테크, 바이오 등이 있다"며 "이들 업종 가운데 PER 10배 이하, PBR 1배 이하 조건을 동시에 갖춘 저평가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정배열·저평가 등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으로는 동원개발·프로텍·아주캐피탈·삼양통상·동성화학·에스텍·이랜텍·대양전기공업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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