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노르웨이)=뉴시스】전신 기자 =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19.06.13.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오슬로 영빈관에서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남북관계가 제대로 발전해 나가려면 개성공단을 비롯한 경제협력으로 이어져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경제제재가 해제돼야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서 미공개된 '흥미로운 부분'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대강의 내용을 알려준 바가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내용 이상으로 먼저 말할 수는 없다.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는 언제든지 (김 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 시기와 장소, 형식을 묻지 않고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시기는 김 위원장에게 달려있다. 6월 중 가능한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솔베르그 총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개발하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완전히 획득했을 때 그 지역(동북아)의 균형이 완전히 깨질 것"이라며 "비핵화를 위해서는 (핵)사찰도 있어야 할 것이다. 문 대통령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관심은 '스웨덴 제안'으로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14일 스웨덴 의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여기서 문 대통령이 북한을 향한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스웨덴의 비핵화 사례로 본 한반도 신뢰를 강조할 것이다. 비핵화 방안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노르웨이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수소경제'였다. 양국은 '수소경제 및 저탄소 기술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수소의 생산과 활용, 저장에 대한 기술개발 등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의 생산, 저장, 충전 등과 같은 기반기술에 있어서 노르웨이가 세계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며 "수소차량, 연료전지를 만든다거나 수소를 활용하는 분야에선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간다.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에서 수소 충전소가 폭발했다는 소식과 관련해서는 "(뉴스를) 본 적은 있다"면서도 "노르웨이의 능력을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