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어디쯤인지 안다고?'..베스트텍시스템, 경로 예측 특허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19.06.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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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배달시킨 짜장면 아직 안 왔어요."
"아이고~ 막 출발했습니다."

앞으로는 이처럼 배달 음식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일이 현저히 줄 전망이다. '배달 음식'을 시키면 '어디쯤 왔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와서다. GPS(위치정보시스템) 로그값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배달 경로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로, 국내 한 IT 전문회사가 독자 개발했다. '00분 후 도착 예정'이라는 배달 안내 서비스는 이미 시중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보편 적용된 상태이나, 이 기술은 배달 음식의 위치까지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기존 대비 상세하다는 평가다.

'사용자 경로 예측 시스템 및 방법'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베스트텍시스템(대표 서우승)이 회사 기반 기술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했다. 최근 특허 획득에 성공했는데, 머지않아 이 기술을 적용한 푸드테크 솔루션도 출시한다.



이 특허의 핵심은 배달원이 '어떤 길'을 타고 배달 지점에 올 것인지 예측할 수 있는 데 있다. 이에 따라 주문자도 배달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사진제공=베스트텍시스템사진제공=베스트텍시스템


기술 프로세스는 크게 4단계로 나뉜다. △후보 경로 추출 △최적의 후보 경로 결정 △유효성 검증 △후보 경로 제공이다. 먼저 사용자(배달원)의 이동 경로 좌표 집합으로부터 최소 경계 범위 내에 속하는 각종 '후보 경로'를 방대한 학습 경로 데이터베이스에서 추출한다. 배달원의 동선을 고려, 배달지로 갈 수 있는 일종의 '길 선택지'를 추려낸다는 의미다. 수많은 경로 중 후보 몇 개를 걸러내기 하는 것이다.

이어 배달원의 '현재 이동 좌표 집합'과 '후보 학습 경로' 사이의 유사도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계산이 들어간다. 2단계는 유사도가 가장 높은 '최적' 후보 학습 경로가 결정되는 과정이다. '실제로 배달원이 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경로'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유효성 검증(3단계)을 거쳐 다시금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 '진짜배기' 예측 경로가 남는다.



'GPS 로그 데이터'와 실제 지도상의 '각종 경로 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실제 이동 중인 경로를 손쉽게 예측할 수 있다는 게 베스트텍시스템 측 설명이다.

베스트텍시스템은 이번에 취득한 사용자 예측 시스템 특허 기술을 차세대 '디지털 SCM' 및 's-FSM(스마트 프랜차이즈 판매 관리)' 관련 분야에 적용한다. 특히 POS(판매시점관리) 플랫폼에 구축한다. POS 시스템 하나로 주문부터 배달까지의 절차를 지능형·원스톱으로 처리하겠다는 각오다.

서우승 베스트텍시스템 대표는 "차세대 외식 종합 솔루션을 곧 출시할 예정"이라며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등의 특허 기술로 외식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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