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상화면 갈무리
A씨는 이후 지나가던 경찰차를 멈춰 세우더니 쌍방폭행을 주장했다. 그는 B씨의 손을 억지로 들어, 자신의 얼굴을 때리거나 눈을 찌르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경찰차 앞에서 "이 XX가 나를 이걸로 (주먹으로) 때리더라고, 나도 때렸고…"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되자 경찰의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B씨를 다짜고짜 폭행한 A씨를 지적한 데 이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경찰의 행동을 문제 삼았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또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출동 경찰관에게도 엄정한 잣대로 책임을 물어주시길 간곡히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13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이 청원은 1만2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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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경찰은 해명에 나섰다. 함평경찰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함평경찰에서 알려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엄중하게 사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사복 경찰관 1명이 하차해 현장 확인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이후 정보관과 강력팀 형사 등이 현장에 도착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썼다.
아울러 "다만 현장에 있던 경찰관이 경고나 제지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향후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함평경찰서 페이스북
A씨는 건설사 직원으로 B씨가 건설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피해를 입은 B씨는 이가 부러지고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