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콘텐츠株, 시즌제 드라마로 올해 '흑전' 노린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6.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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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14일 '보좌관' 방송 시작..삼화네트웍스도 11월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 편성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중소형 콘텐츠 기업들이 시즌제 드라마로 부활을 노리고 있다.

17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NEW (3,110원 ▼20 -0.64%)의 자회사 스튜디오애뉴가 제작한 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하 보좌관)을 지난 14일 JTBC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2회 시청률이 4.5%까지 상승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호의적이다.



'보좌관'은 권력의 정점을 향한 수석 보좌관 장태준을 주인공으로 여의도 정치세계를 그린다. 배우 이정재가 4선 의원 수석보좌관 장태준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복귀하고, 신민아가 비례대표 초선의원이지 당대변인 강선영을 연기한다. 연출은 '미스 함무라비' '추노'의 곽정한 감독이 맡았다.
중소형 콘텐츠株, 시즌제 드라마로 올해 '흑전' 노린다


'보좌관'은 NEW가 제작하는 첫 시즌제 드라마다. 매 시즌 10부작으로 제작돼 속도감 있는 전개가 기대된다. 또 넷플리스와 계약을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덕분에 NEW의 주가도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3~14일 소폭 하락했지만 외국인의 꾸준히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3월 이후 처음으로 15.24% 수준을 회복했다.



증권업계는 NEW가 '보좌관'의 방송 시작, 26일 영화 '비스트' 개봉과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전망한다. NEW는 2017년과 2018년 영화 흥행실패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좌관'은 매출과 이익이 모두 방영기간에 따라 안분 인식된다"며 "2분기 30%, 3분기 20%, 4분기 50% 비율로 인식돼 분기별 실적 안정성 재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개봉한 영화 두 편이 모두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했고, 26일 개봉하는 '비스트'도 BEP가 150만명 수준"이라며 "스포츠 마케팅 사업과 콘텐츠 유통도 안정적 흑자기조를 유지해 2분기 흑자전환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삼화네트웍스 (1,425원 ▼26 -1.79%)도 올해 드라마 제작 편수 증가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삼화네트웍스는 오는 11월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 편성이 예정돼 있다. 올해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열혈사제'를 제작했고, 7월 JTBC '멜로의 체질', 8월 MBN '우아한 가' 등도 방송된다.

지난해 삼화네트웍스는 제작 드라마가 SBS '여우각시별' 한편에 그치면서 매출 126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는 2016년과 동일한 최대 5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2016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7억원, 70억원이었다.

특히 삼화네트웍스는 지난해 10월 스튜디오아이콘을 통해 신인작가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그동안 주요 매출인 가족 드라마 제작에서 벗어나 장르물 드라마 제작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화네트웍스는 방송국의 편성 매출을 통해 흥행 여부와 무관하게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라며 "올해 외형 성장 및 영업이익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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