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의혹' 비아이 내사 착수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9.06.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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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청, 용인동부서 서류받아 검토…조만간 관련자 소환 예정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23·본명 김한빈)가 지난해 7월6일 'SBS 슈퍼콘서트 IN TAIPEI' 공연차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23·본명 김한빈)가 지난해 7월6일 'SBS 슈퍼콘서트 IN TAIPEI' 공연차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만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이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아이콘'(IKON)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김씨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의혹과 관련해 진상 파악을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김씨 마약 투약 의혹은 김씨가 A씨에게 마약구매를 요청하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A씨는 2016년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체포된 인물이다. 당시 A씨는 처음 경찰조사에서 김씨에게 마약을 판매했다고 진술했다가 다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김씨의 마약 구매를 부인하자 A씨와 A씨에게 마약을 건넨 판매자만 조사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경찰은 김씨는 한차례도 소환해 조사하지 않았다.

경찰은 용인동부경찰서로부터 당시 사건 서류를 받아 검토하고 조만간 A씨와 다시 접촉해 2016년 당시 사실관계가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더불어 3년 전 용인동부경찰서의 수사가 부실했는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김씨는 전날 팀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 죄송하다"며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또한 겁이 나 하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어 "잘못된 언행 때문에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들과 멤버들에게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YG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내고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회사도 엄중히 받아들여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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