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 수소연료탱크 생산시설 투자 확대…700억 유상증자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9.06.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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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다이아, 수소연료탱크 생산시설 투자 확대…700억 유상증자


일진다이아 (17,900원 ▼160 -0.89%)몬드가 수소연료탱크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일진복합소재 투자 확대 등을 위해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일진다이아몬드는 이날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증자금액 700억원 중 600억원은 자회사인 일진복합소재의 수소연료탱크 생산시설 확충에, 100억원은 일진다이아몬드의 석유 시추용 '다결정 다이아몬드 컴팩트(PDC)' 사업 확대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28일이며,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2주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진다이아몬드는 일진복합소재의 지분 82.8%를 보유하고 있다.

일진다이아몬드가 대규모 투자확대에 나선 것은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를 생산하고 수소충전소 1200개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일진복합소재는 국내 유일의 수소전기 차량용 연료탱크(타입4) 양산 기업이다.



일진복합소재는 2014년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수수전기차를 상용화한 ix35(투싼)에 연료탱크를 공급한 데 이어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도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면서 양산 노하우를 축적했다. 최근에는 현대차의 양산형 수소전기버스에 수소 저장 시스템(모듈)과 연료탱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

증자금액 가운데 100억원은 일진다이아몬드의 운영자금 및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에 맞춰 석유 시추용 PDC 사업 확대에 투자한다. PDC는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를 이용한 산업용 공구 소재의 일종으로, 주로 석유 시추용 드릴 비트로 사용된다. 미국이 최근 원유 생산량을 늘리면서 석유 시추용 PDC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원유 생산량은 일일 1096만배럴로 2017년 대비 17%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IA는 올해도 미국 원유 생산량이 계속 증가해 일일 123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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