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대규모 시위 여파, 홍콩 하락세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9.06.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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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12일 하락했다.

이날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56% 떨어진 2909.38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무역 리스크가 다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미국 증시가 5일 만에 상승 행진을 끝내면서 아시아 증시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나지 못할 경우 즉시 3250억달러(385조원)어치의 중국산 상품에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도 "중국이 협상을 매우 간절히 원하고 있다"면서도 "훌륭한 합의가 아니면 난 합의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멕시코 관세 위협이 줄어들면서 상승세에 돌입했던 글로벌 증시가,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연일 시위가 발생하는 홍콩의 항셍지수는 급락했다. 이날 오후 4시 7분 기준 전날대비 1.89% 급락한 2만7265.38을 기록 중이다. 중국 본토로 범죄인을 인도하는 '범죄자 인도법' 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발생하자 정치적 불안에 투자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 시민들을 거리로 뛰쳐나오게 한 범죄자 인도법은 중국 본토와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시위대는 중국이 반중 인사나 인권운동가 탄압에 이를 악용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일본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35% 떨어진 2만1129.72를 기록했다. 토픽스는 1554.22으로 0.5% 떨어졌다. 부동산(1.39%↓), 정보기술(1.28%↓), 에너지(1.62%↓) 등이 하락장을 이끌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다"며 "중화권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 하락을 예상하며 매도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만 자취엔지수는 0.07% 오른 1만615.6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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