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69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6.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총재는 12일 서울 태평로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제69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최근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요인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전개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정책운용 전략을 수립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자본유출입 등 금융안정 리스크 요인도 함께 고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최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는 금리 인하 논리를 뒷받침한다. 수출 부진으로 지난 4월 경상수지는 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2012년 5월 이후 약 7년만에 경상수지 흑자행진이 멈췄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소수의견도 나왔고,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상존해 한은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여 둔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올해 최대 2차례까지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9월 이후 1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한국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은이 3분기에라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