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경찰에 따르면 인터폴은 자본시장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구 전 대표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근 적색수배를 발령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도 지난달 27일 같은 혐의로 구 전 대표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을 무효화했다.
구씨는 금융감독원 조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10월 네덜란드로 출국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초 검찰에 구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구 전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뒤 기소중지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범죄자가 인터폴 회원국 중 한 곳에서 체포되면, 법무부는 범죄인인도청구를 통해 신병을 넘겨받을 수 있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의 아들인 구 전 대표는 2012년에도 주가 조작 등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다. 당시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기고 회삿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확정받고 만기 출소했다.
또 채무를 변제할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약 15억원을 빌린 혐의(사기)로 2013년 수감 중에 다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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