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 탑, 양갱, 쿠시 이어 아이콘 비아이까지?… YG 마약사(史)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06.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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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대마초 흡연 및 LSD 사용 혐의… 연이은 YG 마약 논란에 '약국' 불명예 별명 얻어

지드래곤, 탑, 쿠시, 비아이(왼쪽부터) /사진=머니투데이DB지드래곤, 탑, 쿠시, 비아이(왼쪽부터) /사진=머니투데이DB


연예 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가 또 다시 소속 아티스트의 마약 의혹으로 입길에 올랐다. 이번에는 아이돌 그룹 아이콘(iKON)의 래퍼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마약 구매 의혹에 휩싸였다.



◇비아이, 대마초 이어 LSD까지 구매?

디스패치는 12일 비아이가 3년 전인 2016년 4월 마약을 구매해 흡연한 정황에도 불구하고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아이는 2016년 8월 대마초, LSD(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 등을 불법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음에도 소환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



비아이는 그해 4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은 피의자 A씨와 카카오톡으로 마약에 대해 물으며 구매를 요청했다. 경기용인동부경찰서는 A씨 집에서 압수한 휴대폰 등에서 이들의 대화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아이는 마약 구매를 위해 A씨에게 "그건 얼마면 구해", "너는 구하는 딜러(마약 판매자)가 있어?", "엘(LSD)은 어떻게 하는 거야?" 등의 질문을 했다. 또 대마초 흡연 사실을 스스로 밝혔으며 LSD 대리 구매를 요청했다.
그룹 아이콘 비아이 /사진=김창현 기자그룹 아이콘 비아이 /사진=김창현 기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비아이의 요구로 LSD 10장을 숙소 근처에서 전달했다고도 진술했다.

그럼에도 비아이는 경찰 조사를 받지 않은 데 대해 용인동부경찰서는 A씨가 후에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아이가 마약 구매를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고 A씨가 말을 바꾼 것.


하지만 비아이는 카톡에서 A씨에게 "너랑은 같이 해봤으니까 물어보는 거임"이라고 밝혀 A씨와 마약을 같이 한 것처럼 말했다. 그럼에도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경찰이 이를 무시했거나 나아가 눈감아준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비아이는 자신의 마약 의혹과 관련, 이날 인스타그램에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 했다"라고 해명했다. 또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디, 탑, 양갱, 쿠시 이어 아이콘 비아이까지?… YG 마약사(史)
◇YG, 끊이지 않는 마약 논란… "YG는 약국의 준말?"

YG엔터테인먼트는 그간 수차례 소속 아티스트들의 마약 관련 범죄 연루로 곤욕을 치렀다. 하도 마약 관련 사건이 많아 일부 팬들은 YG를 '약국'(마약 거래가 자주 이뤄지는 곳이라는 뜻)의 영어 첫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라고 비꼬아 부를 정도다.

2011년 5월 빅뱅 멤버 지드래곤은 일본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지드래곤은 이에 대해 "일본 클럽에서 누군가에게 받아 피웠다"면서 "대마초인 줄 몰랐으며 담배라고 착각했다"고 해명했다.

2014년에는 2NE1 멤버로 활동했던 박봄이 마약류 밀수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박봄은 2010년 국제우편을 통해 필로폰 계열로 마약류로 분류되는 암페타민 82정을 할머니가 거주하는 인천으로 받으려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박봄은 조사 끝에 초범에다 치료목적이 인정된다는 이유로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박봄은 ADHD(주의력 결핍증) 투병 사실을 밝히며 컴백 쇼케이스에서 "다시 검사를 받았고 (저는) 혐의가 없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치료 목적에서 정상적인 치료와 처방전을 받아서 복용했다. 국내법을 잘 몰라서 물의를 일으킨 점은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2016년에는 YG의 스타일리스트로 잘 알려진 양갱이 코카인 및 대마초 흡입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2016년 7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2017년 6월에는 빅뱅 멤버 탑이 대마초 사건으로 한 차례 큰 파장을 일으켰다. 탑은 2017년 2월 의무경찰 입대 이후 입대 전인 2016년 10월 자택 등에서 대마초를 피운 전력이 드러나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가수연습생 출신 한서희 역시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 등으로 2017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등을 선고받았다.
래퍼 겸 프로듀서 쿠시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과 보호관찰 및 약물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추징금 87만 5000원을 선고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래퍼 겸 프로듀서 쿠시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과 보호관찰 및 약물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추징금 87만 5000원을 선고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지난 3월에는 YG 블랙레이블 소속 래퍼 겸 프로듀서 쿠시가 3월 코카인 흡입 사실이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쿠시는 힙합 그룹 스토니스컹크 멤버이자 가수 자이언티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양화대교' 작곡가로 잘 알려져있는 인물이다. 그는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및 약물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추징금 87만 5000원을 선고받았다.

지난 4월에는 성접대 의혹과 횡령 등으로 조사를 받은 빅뱅 승리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이태원의 한 주점에서 마약류의 일종인 '해피벌룬'을 상습적으로 흡입하고 환각 파티를 즐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주점 직원들은 "승리 일행이 주점에서 직접 해피벌룬을 제조했고, 주기적으로 여성들과 환각 파티를 벌였다"고 말했다. 베트남 포털사이트 바오모이닷컴 등에는 2017년 2월 승리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 여성과 투명한 봉지를 흡입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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