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 지역 비하 발언 '사과→싸늘→팬 지지성명'(종합)

머니투데이 류원혜 인턴기자 2019.06.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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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 사과 이후 팬카페에 "실수는 실수로 남기고 더 담대해질 것"…또다시 빈축

/사진=홍자 인스타그램/사진=홍자 인스타그램


'미스트롯' 가수 홍자(34)가 한 행사에서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여 즉각 사과했다. 그러나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가운데 홍자의 일부 팬들은 지지 성명문을 발표했다.



홍자는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열린 '2019 영광 법성포 단오제' 행사에 올라 축하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노래를 마친 홍자는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며 "무대에 올라오기 전 많이 긴장했다.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뵈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큰 성원을 보내줘 감사하다. 전라도에 자주 와도 되겠냐"고 말했다.

홍자의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며 누리꾼 사이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홍자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신중한 언행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홍자의 사과로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홍자가 11일 새벽 자신의 팬카페에 올린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한 번 빈축을 샀다.

홍자는 팬카페에 "우리 홍일병님들께"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홍일병은 홍자의 팬을 지칭하는 말이다.
/사진=홍자 팬카페 캡처/사진=홍자 팬카페 캡처
홍자는 "오늘은 다소 무거운 날이었다. 우리 홍일병님들께 염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물론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지만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우리 홍일병님들께 면목이 없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어 "하지만 홍자는 오뚝처럼 일어나서 살겠다. 제겐 늘 내 편 홍자시대가 있다"며 "지난 실수는 실수로 남기고 앞으로 더 담대하게 잘 해낼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 "실수는 실수로 남긴다니 어이가 없다", "저걸 보니 전에 사과한 것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공인이라면 의도가 어찌 됐든 무대에서 그런 말을 해선 안 된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1일 오후 내내 홍자의 이름이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홍자의 팬 커뮤니티 홍자 갤러리는 지지 성명문을 발표했다.
/사진=디시인사이드 홍자 갤러리/사진=디시인사이드 홍자 갤러리
일부 홍자 팬들은 "향후 대한민국 트로트계를 이끌어 나갈 홍자가 이번 일로 많은 상처를 받아, 앞으로 스스로 무대에 서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혹여나 홍자의 발언으로 상처 입은 국민 여러분들께는 팬덤 측도 너무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너그러이 한번만 용서를 해주시기를 간곡히 청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팬들은 "(홍자는) 최근 콘서트 무대에서도 정말 많은 분들이 환호를 해 줘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을 정도로 너무나도 마음이 여린 친구"라고 덧붙이며 홍자를 응원했다.

한편 홍자는 최근 종영된 TV조선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미스트롯'에 출연해 3위에 오르며 차세대 트로트 대세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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