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기업 지분 매각 속도나나…주가 20% 껑충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9.06.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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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채권단, 효성 참여여부 관계없이 다음달 매각 강행 소식에 '매수' 주문 쏟아져

진흥기업 채권단이 효성그룹의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급등세다.

11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진흥기업우B (4,150원 ▼50 -1.19%)는 전날보다 26.14% 오른 6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수 주문이 쏟아지면서 개장 직후 한 동안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평소 1만주 안팎이던 이 종목 거래량은 이미 60만주를 넘어섰다.

진흥기업2우B (12,460원 ▲10 +0.08%)도 전날보다 20% 가까이 상승한 1만7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진흥기업은 2620원으로 15%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 거래량은 각각 38만주, 690만주를 웃돌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흥기업 채권단은 늦어도 다음달 중 진흥기업 지분 매각에 착수하기로 내부 결정을 내렸다. 1대 주주인 효성그룹에 보유지분을 함께 내놓을 것을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채권단은 효성그룹의 지분 매각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단독으로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채권단 지분 매각자문은 삼정KPMG가 맡고 있다.



채권단은 진흥기업 지분 4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30여개 기관이 채권단에 포함돼 있다. 이 중 지분 25.3%를 보유한 우리은행이 채권단 내 의결권을 행사한다. 이번 매각작업 역시 우리은행 주도로 진행된다.

채권단은 늦어도 다음달에는 티저레터(투자안내서) 배포를 시작으로 매각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모든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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