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 PC게임…결제한도 폐지로 ‘반등’ 기대=1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8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PC게임 시장은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2017년 모바일게임에 매출 규모를 역전당한 이후 줄곧 내리막이다. 2020년 PC게임 추정 매출은 3조9836억원으로 모바일게임(7조2200억원)의 55% 수준에 불과하다.
PC게임 결제한도가 폐지되면 기존 흥행작들의 수익창출 능력이 증대될 전망이다. 대부분 PC게임이 월정액제 대신 부분유료화를 채택, 추가 수익원 창출이 가능한 기반을 다져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게임사 관계자는 “결제한도 폐지는 매출 확대를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라며 “출시 시기, 게이머층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실제 효과는 게임마다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스타 2018' 전경.
업계 관계자는 “7만원으로 제한된 청소년의 게임 결제한도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게임에 빠져 자녀를 방치한 부모의 사례가 나오는 등 성인의 게임 과몰입도 심각한 문제”라며 “결제한도 폐지로 과몰입 사례가 늘면, 게임업계가 사실상 업계 ‘사망선고’로 받아들이는 질병코드 도입의 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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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과금 정책이 산업을 오히려 위축시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최근 월정액제에서 부분유료화로 전환한 일부 게임의 경우 과금 유도를 위한 장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완화는 반길 일이지만 게임결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게 과제”라며 “성인이 본인 소비에 대해 책임을 지고 업체들도 과금에 대한 균형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