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와 합의 내용 더 있다…적절한 때 발표"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6.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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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또다시 거짓 보도…국민의 적"…NYT 성명 통해 "우리 보도에 확신…언론을 적이라 부르는 것은 비민주적"

/사진=AFP/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의 합의 내용이 더 있다고 밝히는 한편,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정부와 미국 정부간 합의 내용에 대해 '이미 과거에 약속됐던 사항'이라고 보도한 뉴욕타임스 등에 일부 언론에 대해 "국민의 적"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수 년 동안 멕시코는 국경 문제 있어서 협조적이지 않았지만 전일 멕시코의 대통령 측과 이야기한 결과, 그들은 매우 협조적일 것이란 것과 그 일을 제대로 하길 원한다는 점을 확신하게 됐다"며 "중요한 것은 전일 보도자료에서 언급되지 않은 몇 가지 사항을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치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미국 사이에선 이제 지난 수십 년간 존재하지 않았던 큰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만약에 어떤 알 수 없는 이유로 그 협력이 존재치 않게 된다면 우리는 이전의 관세를 다시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간 미국과 멕시코 간 합의에 대해 "이미 수개월 전부터 이행키로 약속했던 내용"이라고 보도한 뉴욕타임스 등에 대해서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패한 뉴욕타임스의 또 다른 거짓 보도(false report)"라면서 "실패한 뉴욕타임스와 시청률로 고전중인 CNN은 우리나라(미국)가 망하는 것을 보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할 것이고 그들은 진정으로 우리 국민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즉각 성명을 내고 "우리는 우리의 보도에 확신을 갖고 있다"며 "다른 많은, 대통령이 부인했던 경우들처럼 우리의 보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실로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언론을 적이라고 부르는 것은 비 민주적이고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7일 미국과 멕시코가 협상 개시 3일만에 합의한 내용에 대해 소식통을 인용 "양국은 (합의) 사안을 두고 지난 3월과 지난해 12월 이미 합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체면을 살리면서도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미흡한) 협상을 받아들였을 수 있다"고 8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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