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화웨이 논의는 국가안보 사안…무역과 별개"

뉴스1 제공 2019.06.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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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인터뷰…"미중 정상회담 잘 안되면 또 관세"
"트럼프, 이민 문제 무역 끌어들인 것 잘한 일"

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 AFP=뉴스1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관한 논의가 국가 안보에 관한 것이라면서 무역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말했듯 화웨이 관련 논의는 정말 국가 안보에 관한 것"이라면서 "무역과는 연관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고자 하는 건 중국으로부터 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어떤 보증을 받을 경우 화웨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이것들은 국가안보 문제"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화웨이 통신장비가 중국 정부의 정보 탈취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와 그 계열사가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도록 사실상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므누신 장관은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간의 회담을 언급하면서 "만일 논의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기쁘게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므누신 장관은 무역 정책에 이민과 같은 비(非)무역 문제를 결부짓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를 옹호하기도 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무역이 비무역 분쟁에서 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가 모든 도구를 가지고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도구를 정말 잘 활용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멕시코 정부가 중미 출신 이민자들의 미국 유입을 막지 않을 경우 6월10일부터 모든 멕시코산 수입품에 관세 5%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었다.

하지만 양국이 지난 7일 협상을 타결하면서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는 무기한 연기됐다. 미 국무부가 발표한 양국 간 공동선언문에는 멕시코가 남부 국경을 중심으로 국가 전역에 국가방위군을 배치하는 등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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