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살까지 살 각오는 하셨습니까?’는 노년의 위기와 이에 따른 사회문제를 파헤친다. 삶의 후반기를 고통이 아닌 완성기로 만드는 방법을 모색해 볼 기회다. 지금 대한민국의 노인빈곤율은 47.7%, 노인 5명 중 1명은 우울증 환자다. 노인 치매 인구는 75만명으로 제주도 인구보다 많다.
‘자녀가 부모를 봉양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통용되지 않는 시대에, 초고령사회는 개인, 가족, 사회 전체가 준비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의 문제다.
그는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답변으로 ‘성장하는 인생’을 강조한다. 신체는 20대 이후 멈추지만, 정신세계는 나이가 들수록 성장하기 때문이다. 그의 기억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강연에 찾아와 ‘감사하다’고 말하는 청중과 만나는 ‘현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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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행복은 언젠가 찾아올 ‘목적’의 존재가 아닌, 현재의 ‘순간’이라고 강조한다. 그 행복을 만나기 위해 인생이 모순이라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인격’과 ‘봉사’의 가치를 실현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책은 소크라테스, 헤겔, 공자, 예수 이야기를 통해 정체성 상실의 시대에 소중한 자아를 발견하는 방법과 실패, 상실, 죽음의 번뇌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삶의 원칙도 제시한다.
◇백 살까지 살 각오는 하셨습니까=가스가 기스요 지음. 최예은 옮김. 아고라 펴냄. 292쪽/1만5000원.
◇100세 철학자의 인생, 희망 이야기=김형석 지음. 열림원 펴냄. 264쪽/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