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장관 "희토류 공급량 확보 조치 취할 것"

뉴스1 제공 2019.06.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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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버 로스 장관 "전례없는 조치 취하겠다"
투자·무역 증진하고 광업 허가서 발행 간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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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가능성에 대비해 희토류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전례없는 조치를 취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이날 스마트폰·컴퓨터·항공기·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등에 필요한 희토류를 포함해 미국의 경제와 국가 안보에 중요한 물질 35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로스 장관은 이날 상무부가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런 중요한 광물들은 종종 (중요성이) 간과되지만 이것들 없이 현대 생활은 불가능하다"면서 "연방정부는 미국이 이런 중요한 물질을 공급받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전례없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동맹국들과의 상호 투자와 무역을 통해 공급량을 개선하고, 연방정부의 토지를 포함한 미국 땅에서 광업 허가서 발행 절차를 간소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광물질 탐사를 위해 지도 제작과 데이터 수집 활동을 개선하려는 계획도 담겨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또다시 갈등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기 위해 희토류 무기화를 시사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중국 경제 사령탑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산업 전문가들을 초청한 심포지엄에서 희토류 수출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발개위는 이후 보고서에서 "전문가 건의에 따르면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 가능성을 강화하고 희토류 수출의 모든 과정에 대한 추적 가능성과 검토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면서 "이 조치는 무허가 채굴과 중요 재료의 밀수를 줄이고 중국 희토류 산업의 가치사슬을 강화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2월 미 상무부를 비롯한 정부 기관들에 해외로부터 공급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중요한 물질의 출처를 정리하라고 명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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