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웰빙 상장 추진, 녹십자 업계 최다 상장사 굳히기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9.06.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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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이후 2년마다 상장 진행…다양한 사업군 보유, 책임경영 체제 위해 적극적 상장

녹십자웰빙 상장 추진, 녹십자 업계 최다 상장사 굳히기


5개 기업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녹십자그룹이 의약품제조 기업 녹십자웰빙의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녹십자웰빙의 상장이 마무리되면 녹십자그룹은 제약회사 중 가장 많은 상장사를 보유한 제약그룹의 위치를 굳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 (111,100원 ▼400 -0.36%)는 지난달 건강기능식품 전문 자회사 녹십자웰빙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한국거래소에 청구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이며, 올해 하반기까지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녹십자웰빙의 상장이 마무리되면 녹십자그룹의 상장사는 6개로 늘어난다. 녹십자그룹은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1978년 상장), 제약회사 녹십자(1989년), 바이오회사 녹십자셀(옛 이노셀, 1998년) 등의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녹십자그룹은 2014년 이후 2년마다 자회사 상장에 나서고 있다. 2014년에는 진단시약기업 녹십자엠에스를, 2016년에는 제대혈과 세포치료제 부문 계열 녹십자랩셀을 상장시켰다.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 관계자는 "녹십자는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전문화하고 책임 경영 체제를 확립하는 차원에서 자회사 설립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회사들이 사업을 확장하고,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와 자금조달이 필요기 때문에 적극적인 상장전략을 펴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투명 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녹십자그룹은 5개 상장사 이외에도 국내외에 26개의 비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의료서비스기업 녹십자헬스케어, 유전자분석기업 녹십자지놈 등은 차기 상장후보군으로 꼽힌다.


현재도 녹십자그룹은 제약회사 중 상장사가 가장 많다. 상위 제약그룹 중에서는 종근당그룹과 JW중외그룹이 각각 4개의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그룹의 상장사는 종근당홀딩스,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이 있다. JW중외그룹의 상장사는 JW홀딩스, JW중외제약, JW생명과학, JW신약이다.

동아쏘시오그룹(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에스티팜)과 한미약품그룹(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제이브이엠)의 상장사는 각각 3곳 씩이다.

이번에 상장을 노리는 녹십자웰빙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하는 회사다. 당초 2004년 일본의 일본바이오프로덕츠사의 한국현지법인과 합작으로 2004년에 설립됐다. 2015년에 녹십자가 영위하던 '웰빙'사업을 양수하고 상호를 녹십자웰빙으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녹십자는 주사제와 영양주사제, 천연물소재 의약품 개발 사업부문을 녹십자웰빙으로 넘겼다. 녹십자웰빙은 주로 병의원을 유통채널로 확보해 영양주사제,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539억원, 영업이익 8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6%와 61.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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