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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토류 무기화' 압박에…미국 "직접 캘게"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9.06.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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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부 "국내 희토류 자원 파악 및 채굴권 신속 승인 필요"…내무부도 가세

중국 내몽골 지역의 바얀 오보 희토류 광산. /사진=로이터.중국 내몽골 지역의 바얀 오보 희토류 광산. /사진=로이터.




미중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이 희토류 대미 수출 금지 카드를 꺼내자, 미국 상무부가 희토류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미국 내 희토류 채굴 가능성을 시사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윌버 로스 상무부장관은 이날 희토류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며 "희토류 없이는 현대의 삶이 불가능하다"면서 "정부는 미국이 이 핵심 자원의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전례 없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스마트폰과 전기자동차 모터, 반도체 등 각종 첨단 제품은 물론 전투기와 레이더 등에도 꼭 필요한 재료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의 희토류의 70%를 생산하는 최대생산국으로, 미국도 지난해 수입한 희토류의 80%를 중국에서 사들였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희토류 무기화' 가능성을 비치자 미국도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29일 "중국의 희토류로 만든 제품을 이용해 중국의 발전을 방해하려 드는 것을 중국 인민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미국은 희토류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장기간 공급을 중단한다면 공급 쇼크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 해결책으로는 국내 자원 개발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국내 희토류 자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채굴권을 신속히 승인해야한다"고 권고했다. 미국에서 40년 가까이 사장된 희토류 사업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960~80년대까지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이었다. 그러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오염과 그 처리비용 때문에 이후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미국이 보유한 희토류 매장량은 140만톤으로, 미국은 지금도 희토류를 생산하지만 이를 전담하는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미국 내 정제 시설이 없어 캘리포니아에서 채굴한 희토류를 중국에 보내고 있다.

데이비드 베른하르트 미 내무부 장관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희토류 채굴 및 탐색에 필요한 허가를 빠르게 내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와 경제 성장에 중요한 천연 자원들이 다른 국가에 의해 볼모로 잡히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국내 희토류 자원 탐색에 필요한 허가를 빠르게 내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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