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성장률 전망치 2.9%→2.6% '하향'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6.0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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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하향 조정…"세계 무역 갈등 심화, 기업 신뢰도 하락, 투자 부진 등"

/사진=AFP/사진=AFP


세계은행이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5개월 만에 전망치를 0.3%포인트 내린 것으로 무역갈등 우려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고 올해 글로벌 경제가 2.6%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5개월 전인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2.9%)보다 0.3%포인트 떨어진 값이다. 아울러 세계은행은 2020년 경제성장률이 2.7%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날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기업 신뢰도 하락, 세계 무역 (갈등의) 심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 부진이 있었다"며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무역갈등이 심화될 경우 세계 전망에 대한 시각은 더욱 어두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한 코세(Ayhan Kose) 세계은행 개발전망 국장은 블룸버그에 "관세가 대폭 인상되면 주요국들의 심각한 경제 둔화가 초래될 것"이라며 "투자자 신뢰도는 물론 상품 시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잠재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전세계 무역량이 전년 대비 2.6%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월 전망치(3.6%)보다 1.0%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계은행은 유로존 지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2%, 2020년 1.4%로 제시해 각각 직전 전망치보다 0.4%포인트, 0.1%포인트씩 내렸다.

보고서는 "2018년 중반 이후 유로 지역 경제 상황이 급속히 악화됐고 특히 제조업 부분에서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에 대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5%를 보인 뒤, 이후에는 재정부양 효과가 누그러짐에 따라 2020년에는 1.7%, 2021년에는 1.6%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또 중국 경제는 올해 6.2% 성장한 뒤 내년에 6.1% 성장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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