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출렁일 땐 '배당주'…6월 중간배당 앞두고 관심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9.06.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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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배당 수익률 뿐만 아니라 실적 따져봐야"

증시가 출렁일 땐 '배당주'…6월 중간배당 앞두고 관심


최근 글로벌 이슈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배당주'를 통한 대응 전략이 떠오르고 있다. 하반기 미·중 무역분쟁은 물론 유럽 정치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으로 증시 전망은 어둡지만 고배당주는 주가가 빠질수록 기대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만큼 대안 투자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88포인트(0.04%) 내린 2066.97에 장을 마쳤다. 최근 상승세를 보여온 지수는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팔자'에 나서면서 4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최근 한달 동안에만 145.78포인트(6.59%) 하락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이달 말 예정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이후에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과 중국·EU(유럽연합) 무역분쟁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 중 무역분쟁에 대한 악재가 선반영 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만약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멕시코 인도 EU로 확장되는 무역분쟁의 부정적 여파가 글로벌 경제지표나 기업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글로벌 증시는 다시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달 28일 중간 배당을 앞두고 '배당주' 투자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당 수익률은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으로, 배당금이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가가 떨어질수록 배당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달 여러 정치적 이벤트로 불안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초미의 관심사인 G20 정상회담이 이달 말 예정돼 있다"며 "5월 이후, 낙폭이 큰 반면 예상 DPS(주당 배당금)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배당주를 고를 때에는 배당수익률보다 실적을 더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DPS는 작년 배당에 올해 이익이 가감되는 만큼 지난해 확정 DPS 기준 배당수익률 보다 실적이 더 중요하다"며 "배당수익률도 높고 올해 증익 및 추정치 실적 하향 조정이 제한되는 종목에 차별화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나 조선, 미디어, 은행 등이 추천업종으로 꼽혔다. 한 연구원은 "자동차는 1분기 실적에서 극적인 매출 개선은 아니지만 이익률 반등에 성공했고 조선과 미디어도 마찬가지"라며 "은행의 경우 최근 시장 선호가 확정수익을 보장하는 자산으로 몰리는 것을 감안해 배당 매력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주투자에 있어 리스크는 DPS 감소"라며 "그런데 은행주 대부분이 DPS를 줄이지 않거나 꾸준히 올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천 업종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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