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박정호 기자 = 3일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항동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검역관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방지 등을 위해 불법 휴대 축산물 검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1일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 돼지고기 및 관련제품 등 휴대한 동물검역 대상물품을 신고하지 않을 경우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2019.6.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석회업계 1위인 백광소재 (5,770원 ▼40 -0.69%)는 635원(17.42%) 뛴 4280원을 기록했다. 백광소재의 모회사인 태경산업 (6,030원 ▼20 -0.33%)은 1%대 상승했다. 이외 삼표시멘트 (2,995원 ▲5 +0.17%)는 8%대 상승했고 한일현대시멘트 (14,910원 ▼30 -0.20%)는 3%대, 쌍용양회 (7,000원 0.00%)도 1%대 상승했다.
돼지열병 수혜주는 북한이 지난달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돼지열병이 발병했다고 통보한 후 다시 급등세다.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고, 치사율이 100%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져 확산되지 않는 것만이 최선이다. 이렇다보니 정부에서도 최고 수준의 방역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남북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삼고 확산방지를 위한 생석회 차단방역 벨트를 만들었다. 농협은 접경지역 축협 5개소를 통해 생석회를 신속히 농가에 공급하고 농가 진입로 등에도 도포했다. 접경지역 외에 각 지자체도 다량의 생석회를 농가에 공급하며 차단방역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생석회는 바이러스 사멸효과가 커서 구제역은 물론, 조류독감(AI) 차단에도 함께 쓰인다.
이에 따라 돼지열병 수혜주 범위가 소독제를 생산하는 화학업체에서 생석회를 만드는 시멘트주까지 넓어졌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돼지열병 여파가 지속되는 한 관련주가 앞으로도 급등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이 시급한 만큼 소독제, 석회주 모두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생명력이 높아 70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하거나 특정 소독제로 살균해야 하는데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인정 제품인 버콘 S(1%), 차아염소산나트륨(2%) 등으로 사멸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내놓은 권고 소독제 리스트를 바탕으로 우진비앤지, 코미팜, 제일바이오, 대성미생물, 씨티씨바이오, 이글벳의 수혜를 점쳤다.
이날 오른 석회주에 대해서도 방역 확대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석회 역시 돼지열병 방역에 쓰이는 재료인만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면서도 "다만 석회주, 소독제주 모두 이번 질병으로 인해 매출이 얼마나 늘어날지 예상하기 어렵고 기대감만으로 등락하는 경향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