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또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아이 등 4명 부상

뉴스1 제공 2019.06.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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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서 후진하다가 급발진…"페달 잘못 밟아"

사고 현장. (출처=NHK방송 캡처) © 뉴스1사고 현장. (출처=NHK방송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일본에서 또다시 고령 운전자가 모는 자동차가 인도를 덮쳐 어린이 등 4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운전자인 80세 남성을 체포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3일 오후 6시25분쯤 발생했다. 오사카(大阪)시 고노하나(此花)구 한 식료품점 주차장에서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덮쳤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로 2세 남자아이와 7세 여자아이, 아이들의 어머니인 28세 여성 그리고 53세 여성 등 4명이 머리와 다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

사고 차량은 후진을 하다가 급발진해 주차장에 있던 아이 2명과 이들의 어머니를 치고 그대로 인도에서 다른 1명을 덮쳤다. 이후 차량은 다시 전진해 간판 기둥을 들이받고 멈췄다.



경찰은 운전자 마스나가 히로아키를 과실상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잘 못 밟았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고령자의 운전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일본의 65세 이상 운전자 숫자는 과거 10년간 약 2배가량 늘어났다. 일본 공익 재단법인·교통사고 종합분석센터는 운전자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페달 실수'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19일에 도쿄 이케부쿠로(池袋)에서는 87세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질주,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을 덮쳐 모녀 2명이사망하는 등 8명이 다치거나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현장에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흔적이 없는 점 등에 미뤄 가속 페달과 혼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특히 이 운전자는 지팡이 없이는 걷기도 힘든 상태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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