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유튜브 맞짱토론 '홍카레오'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그런 일(정계 복귀)은 절대 없다.”(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절대는 스님 담뱃대.”(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유튜브 합동방송 '홍카X레오'(홍카콜라+알릴레오)에서 150분간 뼈 있는 말을 주고받으면서도 재치있는 발언들을 선보였다.
유 이사장도 '반격'에 나섰다. 유 이사장은 홍 전 대표를 향해 "홍 전 대표가 불펜에서 내려와 관중석에 올라오셔서 저랑 낚시도 다니고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 발언에 빗대 우회적으로 정계은퇴를 언급한 것.
홍 전 대표는 "제가 관중석에 가면 민주당이 제일 좋아할 것 같다"며 정치를 계속할 뜻을 나타냈다. 이어 "유 이사장도 곧 등판하지 않을까 싶다"며 맞받아쳤다.
이들은 격식 없는 표현을 주고받았다. 홍 전 대표는 유 이사장을 향해 "옛날에는 아주 강성이었는데 많이 달라졌다"며 "깐죽거림도 없어졌고 많이 유해졌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이 "면전에서 깐죽거림이라고 하면 안되지 않느냐"고 하자 홍 전 대표는 유 이사장의 손을 잡으면서 "그러면 죄송하다"고 웃으며 답했다.
유 이사장은 "(당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하도 괴롭혀서 나도 열받아서 그랬다"고 하자 홍 전 대표는 "그때 우리가 많이 모질게 했는데 아마 그 벌로 지금 일방적으로 모질게 당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