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숫가루 오예스' 개발자가 알려준 더 맛있게 먹는 법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19.06.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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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eat)사이드] 노중섭 해태제과 비스켓개발팀장…두달만에 1000만개 팔린 '오예스 미니'도 개발

노중섭 해태제과 비스켓개발팀 팀장 / 사진제공=해태제과노중섭 해태제과 비스켓개발팀 팀장 / 사진제공=해태제과


'미숫가루 오예스' 개발자가 알려준 더 맛있게 먹는 법
"젊은 사람들이 미숫가루 라떼를 많이 먹네. 저걸로 오예스 한번 만들어볼까."

점심식사 후 직원들과 근처 카페에 자주 가는 노중섭 해태제과 비스켓개발팀장은 요즘 미숫가루 라떼가 핫하다는 얘기를 듣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때부터 노 팀장은 주말 없이 1년간 전국 미숫가루 맛집을 찾아다녔다. 미숫가루가 들어간 라떼뿐 아니라 케이크, 떡, 음료 등 가리지 않고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제주 등 총 2만km를 다니며 500여개 샘플을 모았다.

그렇게 해서 35년 된 해태제과 효자 상품 오예스와 미숫가루 라떼를 결합한 '오예스 미숫가루 라떼'가 탄생했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오예스 미숫가루 라떼는 일주일 만에 SNS(소셜네크워크서비스)에 '뉴트로(새로운+복고) 감성', '은은한 고소함', '고향의 맛' 등 후기가 100여건 이상 달리는 등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노 팀장은 "오예스 고유의 맛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초코케이크와 미숫가루 라떼를 조화롭게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미숫가루 특유의 텁텁함을 줄이기 위해 미숫가루 분말을 겉에 뿌리는 수준이 아니라 크림, 반죽에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 개발에는 ENS(Electronic Nose System) 장비, 일명 '전자코'도 큰 역할을 했다. 전자코는 사람이 직접 맡는 관능 테스트 방식에 의존하던 향 분석을 수치로 표준화해 만들어주는 장비다. 해태제과는 처음으로 전자코 장비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었다.



노 팀장은 "사람의 코는 컨디션과 환경에 따라 맛이나 향을 다르게 느낄 수 있지만, 전자코는 정확하게 분석해준다"며 "500여개 샘플 분석 데이터를 통해 어린 친구들뿐 아니라 누구나 좋아하는 맛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출시 두 달 만에 1000만개(누적 매출 23억원)가 팔린 오예스 미니 역시 노 팀장의 작품이다. 오예스 미니는 크기는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초콜릿 비중은 4% 가량 늘리고 마스카포네 치즈를 넣었다.

노 팀장은 "최근 미니멀라이즈(최소화)에 대한 수요가 많아 오예스 크기를 줄이게 됐다"며 "오예스 미니의 경우 오예스 한 개를 다 먹기 부담스러운 여고생·여대생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오예스 미니를 활용한 새로운 레시피를 공유하기도 한다는 것. 노 팀장은 "오예스 미니 판매량이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며 "조만간 오예스 미니의 새로운 맛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발자가 알려준 '오예스 미숫가루 라떼·오예스 미니' 맛있게 먹는 방법
차갑게 먹으면 더 맛있어요. 냉장고 혹은 냉동실에 넣어뒀다 꺼낸 뒤 냉기가 싹 올라올 때 우유와 함께 드세요. 오예스 미니로 3~4층 탑을 쌓아 전자레인지에 돌려 포크로 떠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스카포네 치즈의 깊은 향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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