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0.4%…속보치 대비 0.1%p↓(상보)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19.06.04 08:00
글자크기

지난해 성장률 2.7%…1인당 국민총소득 3만3434달러…노동소득분배율 63.8%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0.4%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4% 감소했다. 지난 4월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속보치(-0.3%)에 비해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2%) 이후 41분기 만에 최저치다.

속보치에 비해 설비투자(-9.1%)가 1.7%포인트 상향 조정된 반면 건설투자(-0.8%), 총수출(-3.2%)가 각각 0.7%포인트씩 하향 조정된 결과다.



경제활동별 성장률은 ▲제조업 -3.3% ▲서비스업 0.8% ▲건설업 -1.0% ▲농림어업 4.7%로 집계됐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전기대비 0.1%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0.4%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속보치(0.3%)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졌다.

건설투자는 전기대비 0.8% 감소했다. 속보치(-0.1%)에 비해 0.7%포인트 떨어졌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운송장비가 모두 줄며서 전기대비 9.1% 감소했다. 속보치(-10.8%)에 비해서는 1.7%포인트 높아졌다.


수출은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3.2% 감소했다. 수출은 2017년 4분기(-4.5%) 이후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원유 등 광상품 등이 줄면서 3.4%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452조6000억원으로 전기대비 0.3%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생산,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어든 결과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지난해 4분기 2조5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000억원으로 축소됐다.

1분기 총저축액은 162조3000억원으로 전기대비 3.8% 감소했다. 총저축률은 34.5%로 2012년 4분기(34.1%) 이후 25분기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국내총투자율은 30.7%로 전기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30.0%) 이후 2분기 만에 최저치다.



◇지난해 성장률 2.7%…1인당 국민총소득 3만3434달러=한국은행은 1분기 국민소득(잠정)과 함께 국민계정 기준년을 2010년에서 2015년으로 변경했다. 경제구조 변화 등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기준년 개편결과 지난해 실질 GDP 증가율은 기존과 같이 2.7%로 집계됐다. 1인당 GNI는 3만3434달러로 속보 때와 마찬가지로 3만달러를 넘었다.

하지만 기준년 개편 효과로 2017년 1인당 GNI(3만1734달러)가 상향 조정되면서 3만달러 달성 원년은 2017년으로 1년 앞당겨졌다. 2006년 이후 2만달러 문턱을 넘은 이후 11년 만에 3만달러 시대를 연 것이다.



GNI에서 기업과 정부에 분배된 소득을 제외한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는 지난해 전년대비 7.2% 증가한 1만8144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노동소득분배율은 63.8%로 전년대비 1.8%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피용자보수(5.0%)가 증가한 반면 영업잉여(-2.4%)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업 영업사정이 악화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피용자보수는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영업잉여가 감소 전환했다. 수출 등 대외적인 요인이 컸다"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