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3일 요미우리신문, TBS(도쿄방송) 등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구속된 아버지 구마자와 히데아키 씨는 경찰에서 "아들도 아이들에게 해를 가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쿄도 사건의 피해자인 아들은 44세 무직으로 평소 가정폭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사망한 아들이 30년 전인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집안에서 폭력을 썼다면서, 부모 모두에게 해를 입혀왔다고 전했다.
사건 당일에는 집 주변 초등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렸는데 아들이 시끄럽다고 소리지르다 아버지와 말다툼이 벌어졌다는 게 가해자인 아버지의 진술이다. 이날 그의 발언으로 미루어보면 당시 아들의 행동이 '가와사키 난동'처럼 초등생들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것을 두려워한 것으로 보인다. 하루 전인 2일에는 "주위에 폐를 끼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한 그의 진술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일본 내에서는 최근 사건으로 인해 히키코모리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생길 것을 걱정하는 관련 단체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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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히키코모리UX회의, KHJ전국히키코모리가족회연합회 등은 "선입견으로 히키코모리와 사건을 연관짓는 것을 매우 걱정한다"는 성명을 냈다. 한 관계자는 "누군가 손을 내밀어주면 막을 수 있던 비극도 있다"면서 "고립을 낳지 않는 관용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