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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해저케이블 사업 판다… 무역전쟁 대비?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06.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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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헝통광전, 화웨이해양 지분 51% 매입의향서 서명
"무역전쟁 대비해 사업규모 축소 등의 전략적 후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자사의 해저광케이블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자사의 해저광케이블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자사의 해저광케이블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가 잘나가던 해저 케이블 사업 매각에 나선 것은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에 본사를 둔 광통신망 제품업체 헝통광전(亨通光電)은 지난달 31일 화웨이 자회사 화웨이해양네트웍스(이하 화웨이해양)의 지분 51%를 현금과 주식발행을 통해 사들이겠다는 의향서에 서명했다. 구체적인 거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화웨이해양은 2008년 1월 영국의 '글로벌 머린'과 합작해 출범한 회사로, 화웨이가 지배지분 51%를 글로벌마린이 비지배지분 49%를 보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화웨이해양은 지난해 9월 시공에 들어간 아프리카 카메룬과 남미 브라질을 연결하는 6000km 해저케이블을 포함해 전세계 90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화웨이해양은 2012년부터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려 현재 업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미국 서브콤, 2위는 핀란드 알카텔 서브머린 네트워크, 3위는 일본 NEC다. 화웨이해양은 지난해 매출 3억9400만위안(약 672억원)과 순익 1억1500만위안(약 196억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화웨이 퇴출'을 외치던 미국 등은 화웨이의 해저케이블 영향력 확대에 경계심을 보였다. 미국은 지난해 9월 호주, 일본과 함께 화웨이해양이 파푸나뉴기니와 추진하는 해저 케이블 공사계약을 파기시키려 했으나 실패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지난 5월 미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화웨이가 올랐을 때 런정페이 회장이 사업 규모 축소 등 전략적 후퇴 가능성을 이미 언급했다"며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연간 매출을 올리는 화웨이에게 해저케이블은 상대적으로 작은 사업"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7212억위안(약 121조6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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