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자회사 덕에…'핫'해진 종근당홀딩스 주가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19.06.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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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딩스주가 연말대비 87% 상승. 종근당건강 지분가치 주목

종근당건강이라는 비상장 자회사 때문에 종근당홀딩스 (59,700원 ▼3,800 -5.98%)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인데 수년간 외형과 수익성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계열사 가운데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곳으로 부상했다.



3일 증시에서 종근당홀딩스는 전날보다 500원 오른 11만7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연말 주가(6만2500원)와 비교하면 87% 가량 상승한 것이다. 3131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5862억원으로 급등했다.

종근당홀딩스는 제약회사 종근당 (110,200원 ▼3,300 -2.91%)을 모태로 출범한 지주회사다. 상장 자회사로는 △종근당(지분율 20.20%) △경보제약 (7,440원 ▼210 -2.75%)(39.51%) △종근당바이오 (23,950원 ▼300 -1.24%)(36.58%) 등이 있으며 비상장으로는 △종근당건강(51.00%) △종근당산업(57.55%) △벨이앤씨(42.38%) 등이 있다.



전체적으로는 모태인 종근당의 비중이 크지만 실제 종근당홀딩스의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것은 종근당건강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코스피 상장사인 종근당의 시가총액은 9500억원 가량인데, 종근당홀딩스 지분율(20.2%)을 반영하면 1900억원이 조금 넘는다. 반면 종근당건강은 비상장이지만 기업가치가 6000억원에 달해 지분율(51.0%)을 반영해도 3000억원을 넘긴다.

똘똘한 자회사 덕에…'핫'해진 종근당홀딩스 주가


종근당건강의 매출액은 2015년 637억원에서 지난해 1824억원으로 3배 가량 성장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원에서 261억원으로 커졌다.


올해는 매출액 3217억원에 영업이익 59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1분기 매출액 812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달성했다.

종근당건강의 주력 제품은 '락토핏'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는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이며 이 밖에도 비타민, 홍삼진액, 콘트라마크, 벨라수 등이 있다. 주로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마트와 TV홈쇼핑, 온라인 판매에 의존하는데 특히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뛰어난 유산균 제품이 100~200%에 달하는 매출 성장률을 보이는 중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개화하면서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비상장 자회사 종근당건강의 영업실적이 대폭 성장했다"며 "이로 인해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의 기업가치도 획기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종근당건강은 프로바이오틱스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 최근 5월까지 매출성장이 지속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추세라면 2018년 프로바이오틱스 매출 900억원에 이어 올해 2400억원대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분간 종근당건강의 실적에 따라 종근당홀딩스 주가가 움직이는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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