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사태 당시 4대의 탱크 행렬을 가로막고 있는 남성의 사진. /사진=로이터
당시 AP통신 동남아시아 사진편집자였던 제프 위드너는 베이징 호텔 6층에서 이 사진을 찍었다. 위드너는 1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중국 정부는 30년 전의 유혈 사건에 대해 솔직하게 터놓을 때"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비무장 군인을 광장으로 이동시키자 이들을 막기 위해 베이징 주민들은 도로를 가로막았다"며 "이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대치하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제 앞으로 나아가 톈안먼 사태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사상자의 가족에게 솔직하게 밝히고, 그들을 마음 편히 해줘야 한다"며 "그것이 옳은 일이며 도리"라고 말했다.
해외여행 때 유튜브를 보며 톈안먼 사태를 처음 알았다는 중국의 한 20대 교사는 "정치나 역사 교사가 가르치지도 않고 어른들도 말하지 않는데 어떻게 알겠느냐"며 "밀레니얼 세대 90%가 모른다고 답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대만에서는 '탱크맨'을 형상화한 설치미술품이 들어섰다. 수도 타이페이의 장개석기념관 앞 자유광장에 탱크를 저지하고 있는 한 남성을 형상화한 '탱크맨' 조형물을 세운 것. 이를 만든 예술가는 "중국인들이 언젠가는 민주주의를 성취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품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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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장개석 기념관 앞에 설치된 '탱크맨' 조형물 /사진=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