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째 상승…2050선 눈 앞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9.06.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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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시황]글로벌 무역분쟁 우려에도 환율 하락→외국인 매수세 나타나…돼지열병株 강세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상승세다. 멕시코 관세 쇼크 여파에 미중 관세전쟁이 3라운드에 돌입하면서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3일 오전 9시38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57포인트(0.32%) 오른 2048.3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0.32포인트(0.05%) 내린 696.15를 기록 중이다.



뉴욕 증시는 글로벌 무역분쟁 확산 우려에 일제히 하락해 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우량주(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54.84포인트(1.41%) 떨어진 2만4815.0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36.80포인트(1.32%) 내린 2752.0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14.57포인트(1.51%)나 폭락한 7453.15에 마감했다.

◇기관 이틀째 매도 =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억원, 720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709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4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692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 658억원 규모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33계약, 796계약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기관은 1201계약 매도 우위다.

업종들은 하락세가 우세하다. 의약품, 건설, 비금속광물 등이 약보합세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2%대, 전기전자는 1%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파란 불을 켰다. 셀트리온 (192,900원 ▲3,200 +1.69%), LG화학 (397,000원 ▲500 +0.13%)이 1%대 하락세고, 현대차 (241,500원 ▲4,500 +1.90%), 신한지주 (47,750원 ▲1,250 +2.69%), 현대모비스 등은 약보합세다. 삼성전자는 2%대 오르고 있고 LG생활건강 (466,000원 ▲7,000 +1.53%)은 1%대 강세다.

삼성엔지니어링 (25,500원 ▼50 -0.20%)이 사우디 현지에서 7000억원대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8%대 하락세다.

삼성전자 (79,200원 ▼500 -0.63%)는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하면서 반사이익 기대감에 2%대 오르고 있다.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규제에 나선 가운데, 중국도 미국 기업 '블랙리스트'를 만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애플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北, 돼지열병 감염에 관련株 상승 =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3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억원, 44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2%대 내리고 있고 컴퓨터서비스, 건설 등이 1%대 하락세다. 운송장비부품은 1%대 오르고 있고 통신장비, 방송서비스는 강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에이치엘비 (101,000원 ▼4,600 -4.36%)가 3%대 강세고, 메디톡스 (137,000원 ▼4,100 -2.91%)가 1%대 오르고 있다. CJ ENM (88,600원 ▲7,500 +9.25%), 펄어비스 (37,300원 ▲3,850 +11.51%)는 강보합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5%대 급락하고 있다. 헬릭스미스 (4,195원 ▼20 -0.47%) 휴젤 (201,500원 ▼9,500 -4.50%)은 1%대 내림세다. 신라젠 (4,325원 ▲15 +0.35%)도 1%대 오르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46,450원 ▲50 +0.11%)은 540억원을 쏟아부은 대작 '아스달 연대기'가 첫방 이후 부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실적 부담 우려에 약세다.

북한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졌다는 소식에 국내 사료, 방역주들이 상승세다. 이글벳 (5,230원 ▼10 -0.19%)이 19%대 강세고 우진비앤지 (1,138원 ▲12 +1.07%)가 11%대 급등했다. 대성미생물 (10,850원 ▼80 -0.73%)진바이오텍 (3,915원 ▼15 -0.38%)도 5%대 상승세다. 그러나 돼지열병은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자산운용이 주주서한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스엠 (83,200원 ▲1,000 +1.22%)은 주가가 2%대 상승하고 있다. 사흘 연속 상승세다. 2000년 상장 이후 한 번도 배당을 하지 않은 에스엠은 행동주의 펀드들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증대를 요구할 것이라는 소식에 배당확대 카드를 꺼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2.1원 내린 1188.8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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