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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두렵지 않다"…'초강수' 예고한 중국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6.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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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미·중 예고대로 25% 고율 관세 상호 적용…중국, 페덱스에 대한 조사 착수 이어 2일, 백서 발간…"원칙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

"무역전쟁 두렵지 않다"…'초강수' 예고한 중국




6월의 시작과 함께 미·중 무역전쟁은 한층 격화됐다. 미국은 예고한 대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25%로 인상·적용했고 중국은 미국 대표 배송업체 페덱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미 무역협상 관련 백서를 통해서는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치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라는 비장한 입장을 내놓았다.

◇中, 페덱스 조사 개시·백서 발간 "중국은 국민 이익 지키기 위해 강력한 조치 취해야"=지난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페덱스의 '잘못된 물품 배송'을 이유로 이 회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화웨이는 일본에서 중국으로 보내질 두 개의 특급 배송 서류 물품이 페덱스에 의해 미국으로 잘못 전달되는 등 오류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페덱스는 "중국에서의 사업과 중국 고객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며 "모든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외신에서는 이번 중국 정부의 페덱스에 대한 조사 착수가 현재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 대한 '경고'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사는 트럼프 정부가 화웨이에 대해 사업금지 조치를 부과한 이후, 중국 정부의 경고로 여겨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영 텔레비전 CCTV도 논평에서 "중국이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리스트(a list of unreliable entities)를 구축한 만큼 페덱스에 대한 수사는 중국 법과 규정을 위반한 다른 외국 기업 및 개인에 대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열고 "'신뢰할 수 없는 외국기업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며 "명단에는 시장 규칙을 따르지 않고 비상업적 목적에서 계약 정신을 벗어나 중국 기업을 차단하거나 공급을 중단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외국 기업과 단체, 개인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압박으로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한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과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 등이 그 명단에 오를 것이란 관측들이 나왔다.

2일 오전에는 중국 국무부가 기자회견을 열어 '중·미 무역협상에 관한 중국의 입장(China's Position on the China-US Economic and Trade Consultations)'이란 제목의 백서도 발간했다. 회견장에는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궈웨이민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이 참석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백서를 통해 "2018년 3월 이후 미국이 일방적으로 시작한 경제 및 무역 마찰에 대해 중국은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협력은 원칙에 기반하되 중국은 원칙의 문제에 있어서는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력이야 말로 미중 양국에 모두 올바른 선택"이라며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치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AFP/사진=AFP
◇올 것이 왔다…미중 관세폭탄 '현실화'=중국의 이같은 강수는 미중 간 예고된 관세폭탄이 현실화된 시점에 드러난 것이어서 주목 받았다. 미중 양국이 이미 강대강 전략으로 나가고 있는 와중에 중국은 한치의 양보도 없을 것임을 재확인한 셈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관세국경보호청(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은 이날 0시1분부터 미국 항구에 도착하는 중국산 물품에 최고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00억달러(238조3000억원) 상당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기존 10%에서 최고 25%로 올리되 해당 날짜 이전에 선적돼 중국을 출발한 제품에 대해서는 고율 관세 적용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당시 5월말~6월초까지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 진전을 보인다면 고율 관세를 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후 양국 협상은 답보 상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추가로 3250달러 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강력 검토 중이다.


중국 역시 지난달 예고한 대로 지난 1일 자정부터 600억달러 상당 미국산 수입품 5140개 품목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국영 곡물 수입업체들에 미국산 대두에 대한 수입 지시를 내리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수입을 중단했다. 이밖에 첨단제품의 필수 원료인 희토류의 대미 수출 금지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만나 무역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CNBC에 따르면 이에 대해 왕서우원 부부장은 회견에서 확인해 주지 않은채 다만 "중국은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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