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판다컵에서' 中 매체 "라모스·모드리치와 다르지! 한국은..."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19.06.0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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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팬들. / 사진=AFPBBNews=뉴스1중국 축구팬들. / 사진=AFPBBNews=뉴스1


18세 이하(U-18) 한국축구대표팀의 우승 트로피 모독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많은 국내외 축구팬들이 중국이 지나치게 예민하게 나오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세계적인 유명 선수들도 우승 트로피에 발을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이번 U-18 한국축구대표팀의 행동도 크게 문제 삼을 만한 일이냐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 매체는 U-18 한국축구대표팀이 비난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시나스포츠는 지난 달 31일(한국시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8)와 세르히모 라모스(33), 헤라르드 피케(32) 등 많은 슈퍼스타들이 우승 트로피에 발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에 발을 올린 것이다. 특정 국가를 초청한 국가대항전인 판다컵과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2017년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뛰었을 때 팀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뒤 우승컵에 발을 넣는 세리머니를 했다. 또 이 세리머니를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다. 라모스도 지난 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우승컵에 발을 올리는 세리머니 사진을 SNS에 올려 자랑했다.



레알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4)도 지난 2017년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자신의 자녀를 우승컵에 넣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특별하게 비난을 받지는 않았다.

또 매체는 "판다컵은 대회 이름과 마스코트를 중국의 국보 팬더를 사용했다. 또 우승 트로피도 심혈을 기울여 디자인했고 준비했다. 두 귀는 청두의 태양신조 문양을 썼고, 태양신조 금장식은 지난 2001년 사천성 도 금사터에서 출토된 금박 한 장으로 상나라 말기인 청두의 표식"이라고 어필했다.

한국 U-18 대표팀 선수가 우승 트로피에 발을 올리고 있는 모습. / 사진=AFPBBNews=뉴스1한국 U-18 대표팀 선수가 우승 트로피에 발을 올리고 있는 모습. / 사진=AFPBBNews=뉴스1
U-18 한국축구대표팀은 지난 달 29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19 판다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이후 대표팀의 일부 선수가 우승 트로피에 발을 올리는 모습이 포착돼 중국의 분노를 샀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축구협회와 청두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공식사과 했다. 판다컵 조직위는 한국의 판다컵 우승 자격을 박탈한 상황이다.


한편 판다컵은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중국 청두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한국, 중국, 태국, 뉴질랜드 등 4개국이 출전했다. 한국은 3전 전승을 기록했지만, 개최국 중국은 한 골도 넣지 못하고 3전 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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