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로이터.
영국은 그동안 미국의 배제 요구를 받았음에도 자국 5G 사업에서 화웨이 제품을 일부 허가했다.
앞서 두 기업은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계속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화웨이 역시 이날 "영국의 5G 시대를 연 EE와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영국이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은 채 5G 상용화에 나서자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압박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5G 사업에 중국을 포함시킨다면 미국과 영국 간 정보협력에 심각한 문제가 된다고 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강하게 밀어 붙일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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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를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며 자국 민간기업들도 이 업체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화웨이가 중국 당국의 지시를 받아 자사 통신장비를 활용해 첩보 활동을 벌일 수 있다는 게 이유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영국, 독일, 호주 등 동맹국들에게는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을 경우 기밀 정보 공유를 제한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호주 등은 화웨이 배제에 동참했지만 영국과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완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